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익 1300억원…58% 급감
매출액, 18% 감소한 1조4천억…"사드 여파·내수 침체 영향"
2017-07-26 09:17:31 2017-07-26 09:17:3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002790))은 2분기 매출액이 1조4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8%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304억원으로 57.9%나 급감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6.1% 감소한 3조2683억원을,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신장한 것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상빈기 전년대비 5% 감소한 2조7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184억원으로 28% 줄었다. 국내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 줄어든 1조9100억원을, 영업익은 32.3% 줄어든 316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채널의 매출이 14.7%나 빠지면서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7.3% 늘어난 885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1079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518억원과 68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2%, 40%씩 감소했다. 중국인 입국자가 줄어들면서 면세채널과 관광상권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에뛰드하우스는 매출 1399억원, 영업이익 8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6%와 66%씩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2분기 기준으로는 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작년 2분기 흑자전환한 이후 1년만에 다시 적자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 및 채널 정비,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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