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1.84% 올라…80개월 연속 상승세
세종·부산·제주 순…조선경기 침체 울산 동구·경남 거제 하락
2017-07-27 15:19:46 2017-07-27 15:19:46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1.84%로, 지난해(1.25%) 대비 0.5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변동률(1.41%)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가변동률은 2010년 11월 이후 80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1.86%)의 상승률이 지방(1.82%)보다 소폭 높았다. 서울(2.10%)은 2013년 9월부터 4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지방에선 세종이 3.00%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을 비롯해 부산(2.88%), 제주(2.65%), 대구(2.09%), 광주(2.08%), 강원(1.85%)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별로 부산 해운대구(4.39%)는 센텀2지구 등 개발사업 진척과 주거 및 상업용지 투자수요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 동구(-1.00%)와 경남 거제(-0.17%) 등은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지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07%), 상업지역(1.82%), 계획관리지역(1.78%), 녹지지역(1.5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2.03%)가 가장 높았고, 상업용지(1.82%), 전(1.69%), 답(1.64%), 공장용지(1.24%), 기타(1.22%)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55만4000필지(1095.4㎢, 서울 면적의 1.8배)로, 2016년 상반기 대비 10.4%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58만4000필지(1018.8㎢)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지역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세종(56.3%), 광주(25.3%) 등은 증가한 반면, 울산(-9.6%), 제주(-9.1%)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인천(24.6%), 경기(12.2%), 충남(11.8%) 순으로 늘고, 제주(-23.9%), 세종(-3.7%) 등은 줄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은 6.7%, 상업지역은 30.1%, 공업지역은 11.3%, 녹지지역은 10.7%, 농림지역은 8.1% 각각 증가했다. 이밖에 개발제한구역은 11.5%, 용도미지정은 131.7%, 관리지역은 2.7%의 증가율을 보였다. 자연환경보전지역 거래량은 10.6% 줄었다.
 
지목별로는 임야(15.8%), 기타(15.0%), 대지(10.8%), 공장용지(10.1%), 답(7.0%), 전(5.0%) 순으로 높은 증가율은 보였다. 이 가운데 건물 유형별(대지와 공장용지 집계)로는 상업업무용(44.5%), 공업용(22.5%), 기타 건물(8.2%), 주거용(6.8%), 나지(4.4%) 순으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로 2016년 대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토지거래량은 상업 및 주거용 토지 등 거래 증가로 상반기 집계 기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수요 및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파트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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