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지주사 요건 충족…정몽준 이사장 지배력 강화
2017-08-02 19:28:59 2017-08-03 08:19:27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중공업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갖췄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율도 확대되며 현대중공업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
 
현대로보틱스는 2일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과 정 이사장의 지분율이 25.8%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정 이사장은 1조2114억원을 현물출자해 현대로보틱스 주식 297만9567주를 배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였던 정 이사장의 지분율이 기존 10.2%에서 25.8%로 증가하며, 현대중공업 그룹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일 현대로보틱스를 지주사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췄다. 사진/뉴시스
 
앞서 현대로보틱스는 지난달 12일부터 31일까지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 청약을 받았다. 정 이사장은 전체 주식 가운데 70%가량을 받고, 갖고 있던 현대중공업 등 3개사 주식을 현대로보틱스에 넘겼다. 이로써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각각 27.84%, 27.64%, 24.13% 보유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공정거래법상 요건도 갖췄다. 공정거래법은 자회사 지분을 20%이상 보유토록 했다. 이에 따라 정 이사장→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오일뱅크·현대글로벌서비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구축을 완료했다. 
 
한편, 정 이사장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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