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북미 긴장 완화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기관이 35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 반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51포인트(0.63%) 오른 24334.2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3544억원)이 장 내내 매수폭을 늘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10억원, 1177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주식을 팔았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발언이 나오지 않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면서 "이에 국내에서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고점에서 10% 이상 빠진 뒤 이날 5% 넘게 반등했고, 삼성전자도 10% 정도 빠졌기 때문에 조정 마무리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5%)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반등에 힘입어 증권(1.47%)도 강세였다. 은행(1.21%), 철강·금속(1.11%), 통신업(1.01%), 제조업(0.96%) 등도 올랐다. 반면
LF(093050)(-5.17%)가 부진한 실적발표에 약세에 거래되며 섬유의복(-1.47%)이 가장 많이 조정받았다. 비금속광물(-1.43%), 유통업(-1.08%), 기계(-0.97%), 전기가스업(-0.79%) 등도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0.33%) 내린 1139.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북미 긴장 완화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기관이 35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나흘 만에 반등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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