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공사 수주…300억 규모
2020년까지 인도…추가 입찰서 러시아와 경쟁
2017-08-31 20:46:09 2017-08-31 20:46:09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31일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209급 잠수함 '차크라함'의 창정비 사업을 현지 조선소 PT.PAL사와 함께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창정비는 기존에 운영중이던 잠수함을 통째로 분해해 내부 부품을 새롭게 교체하는 등 성능을 향상시키는 개조공사를 말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창정비를 위한 기술지원과 자재공급을 담당하고, 현지 조선소는 인력을 투입해 개조공사를 수행한다. 현지에서 금융조달이 완료되는 올해 말 계약이 발효되며, 오는 2020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해군과 3척의 신조, 2척의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국내 첫 수출 잠수함인 인도네시아 1400톤급 '나가파사'함이 항해 중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인도네시아는 신조 잠수함 3척을 추가로 발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해당 입찰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조선소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상돈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전무)은 "이번 계약 외에도 최근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Ⅲ'의 핵심장비 3종류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잠수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첫 번째 1400톤급 잠수함 '나가파사'함은 이달 초 인도돼 지난 28일 현지 함대사령부에 도착했다. 2번함은 연내 인도를 목표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3번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된 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해 내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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