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강,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2017-09-15 16:22:41 2017-09-15 16:22:41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소설가 한강이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대표적 중립계 신문인 코리에레에 따르면 말라파르테 문학상 측은 올해 문학상 수상자로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탈리아 작가 쿠르치오 말라파르테(1898∼1957년)를 기리기 위해 1983년 제정됐다.
 
라파엘레 라 카프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관련 "이미지들의 파워가 느껴지는 소설"이라며 "끝날 때까지 독자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2014년 국내에 출간된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다.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고통 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탈리아 번역본은 이날 현지 출판사 아델피(Adelphi)에 의해 '아티 우마니'(Atti Umani)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데보라 스미스의 영어 번역본을 이탈리아어로 다시 옮긴 것으로 제목 아티 우마니는 '인간적인 행위'를 의미한다.
 
신문은 "심사위원회가 번역본을 미리 입수해 읽어본 뒤 그를 올해의 수상자로 전격적으로 선정했다"며 "시상식은 나폴리 인근 카프리 섬에서 다음달 1일 열린다"고 전했다.
 
소설가 한강.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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