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25일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점자 금융교육 보드게임 ‘터치터치 금융여행’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점자 보드게임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게임을 통해 합리적 소비나 저축·투자·보험 등 금융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터득해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점자 보드게임은 주어진 자금으로 저축·보험·투자·소비·기부 등 다양한 금융활동을 하며 합리적 선택을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질병·화재 등 보험사고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거나 저축·투자에 대한 분산투자, 신용카드 대금을 제대로 갚은 경우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합리적 소비의 개념 ▲저축은 원금이 보장되며, 확정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 ▲금융상품 투자는 기대수익이 높지만 원금 손실위험도 크다는 점 ▲사건,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의 필요성 ▲대출을 하면 원리금 상환 의무가 발생한다는 점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은 이번 보드게임 제작 과정에서 개발 타당성 판단과 수요자 의견을 듣기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맹학교 학생(초등 5·6학년, 중 1·2학년)을 대상으로 개발 전사전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시각장애 학생들이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보드게임판, 코인, 게임카드 등 모든 기자재를 점자 처리했으며, 일반 보드게임보다 크고 내구성 있게 제작했다.
또 게임시 게임말을 잘못 이동시키거나 떨어트려 게임 진행이 지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드게임판과 게임말은 이동과 위치 고정이 편리하도록 자석 처리했다.
게임설명서또한 점자형태와 함께 음성파일(CD)로 제작됐다.
금감원은 이번 점자 보드게임을 많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맹학교, 시각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점자도서관 등 시각 장애인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 및 시각장애인 재활 통신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점자 보드게임을 통해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합리적 금융의사결정의 개념을 이해하고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의 금융고충 해결과 금융이해력 향상을 위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시작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점자 보드게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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