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관심'…코스닥 수혜주는?
채굴 관련 기업 제이씨현시스템·네패스 주목
2017-09-25 16:00:00 2017-09-25 1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시장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수혜 업체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분은 비상장 업체인 엑스피씨가 80.0%,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121800)옴니텔(057680)이 각각 11.1%, 8.9%를 소유하면서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또 비덴트는 빗썸의 최대주주인 엑스씨피의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고 옴니텔의 지분도 6.1%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선언한 엠게임(058630)과 빗썸, 코인원, 코빗에 가상화폐 시스템을 구축한 ‘세틀뱅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민앤지(214180)도 관련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비트코인은 발행 주체가 따로 없어 중앙은행 통제에 벗어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상 화폐다. 교환 가치 또한 일정하지 않고 시세와 가치가 변동한다. 특히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그 가치가 급등했다.
 
이달 초 비트코인 1코인당 가격이 500만원을 넘기면서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의 일 거래금액은 2억원을 초과했다. 수수료를 통상 0.15%로 가정했을 시 거래소의 일 수수료 수익은 60억원을 초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시장 확대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수작업으로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를 컴퓨터를 동원해서 풀면 암호화 된 코드(Key) 형태로 주어진다. 이렇게 문제를 풀어서 비트코인을 받는 행위를 광산에서 금을 캐는 것처럼 '채굴'이라고 부른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국내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은 대부분 이더리움을 채굴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채굴기가 상대적으로 비싸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개 공장에 400대 PC를 구성할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10억원 규모”라며 “400대 PC 가동시 월 8000만원 수준의 순이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채굴 관련 대표 수혜기업으로는 제이씨현시스템(033320)네패스(033640) 등이 거론된다. 제이씨현시스템은 기가바이트(GIGABYTE) 그래픽카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고 있다. 또 네패스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칩 ‘NM500'을사용화 했다.
 
최 연구원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GPU 그래픽카드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국내 독점으로 그래픽카드를 유통하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의 매출액을 대폭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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