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롯데백화점의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확대 움직임이 분주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올해 12월 상용화를 목표로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추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에서 운영중인 엘롯데 웹과 어플리케이션에 탑재하게 될 이 추천봇은(가칭 쇼핑어드바이저) 마치 매장 안내사원이나 샵매니저처럼 자연어 기반으로 음성이나 문자로 응대하면서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상품 추천 매장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에 추진중인 추천봇에서 발휘되는 최신 인공 지능 인지기술은 고객 질의나 문의에 대해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응대하는 문답 및 인지기술, 고객의 구매정보, 온라인 행동정보, 기타 성향파악을 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고도화된 고객성향분석기술, 시장의 흐름과 트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이 유행에 뒤쳐지지 않도록 패션상품을 제안하는 추천기술로 현재 등장한 모든 인공지능 분야가 총망라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러한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은 롯데백화점이 그 동안 유통업계의 리더로서 축적해온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각종 데이터와 융합되어 기존에 경험하기 어려웠던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서비스가 지속됨에 따라 데이터의 축적과 맞물려 더욱더 정교해 질 전망이다.
상품의 추천 방식에 있어서는 개인의 개별적인 구매성향정보 외에도, 현재 패션시장의 유행, 이슈, 심지어는 특정 연예인의 스타일까지도 제안할 수 있도록 소셜 데이터 정보 등 각종 비정형 정보까지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마치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처음에는 본인의 선호한 상품을 고르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을 경우 "요즘 고객님 같은 나이대는 이런게 인기 있어요" 또는 "모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입고 나온 스타일이에요"하고 제안하는 샵매니저의 일반적인 판매 행동을 추천 응대에 도입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모든 채팅봇의 응대 행동을 현재 베테랑 샵매니저의 행동으로 벤치마킹 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매장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상업적인 언어, 한국적인 정서가 가미된 고객 친화적인 응대 태도 등 수만 건으로 추정되는 데이터를 모두 채집해 채팅봇에 교육 시킬 계획이다
상품추천 외에도 고객 안내 콜센터나 매장 안내데스크에서 빈번하게 물어보는 300여개의 질문 유형을 분석해 이를 정확히 안내해주는 매장 안내사원 역할도 부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폐점 이후 24시간 내내 입점브랜드 위치 안내, 각 점포에서 진행중인 사은행사 등 이벤트 정보도 안내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프로젝트에 앞서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지난 1월에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정식으로 TF팀을 발족한 바 있다.
특히 IBM에 있어서도 세계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다수의 글로벌 인력이 투입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롯데도 백화점외에 정보통신, 맴버스, 닷컴 등 다수의 관련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초대형 구축 프로젝트다.
더욱 주목할 것은 중장기 로드맵이다. 올해 롯데백화점의 성공적인 오픈 이후 기술 내재화와 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그룹내 유통계열사로(마트 ,슈퍼, 닷컴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보다 정교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형 쇼핑생활을 제안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의 DM이나 문자메시지를 중심의 그룹형 타겟마케팅도 모두 개인화 되며, 각 유통 계열사별 진행된 고객관리도 점차 통합시켜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마케팅 전략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 24일부터 인공지능 분야 전문인력의 육성과 회사내 4차 사업에 대한관심재고를 위해 사원급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조회수 2000건이 넘을 정도로 많은 직원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 상무는 정보의 고도화와 홍수시대 그로 인해 수혜는 커녕 선택의 피로를 느끼고 있는 고객에게 상품의 검색과 추천을 대신해주는 롯데백화점의 인공지능기반 추천봇의 등장은 고객의 쇼핑과 마케팅 방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쇼핑어드바이저 어플리케이션 이미지이다. 사진/롯데백화점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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