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이랜드가 재무 개선 작업에 마침표를 찍고, 지주회사 체계 도입 및 조직 문화 혁신 등 좋은 기업 만들기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4일,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80년에 창업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중"이라면서 "사업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제공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3년여년 동안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키워 온 '콘텐츠'의 역할이 컸다. 장부가 1200억원 짜리 티니위니 브랜드가 8700억원에 팔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랜드가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 성공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콘텐츠'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하드웨어를 먼저 만들고 난 후에 콘텐츠를 끼워 넣는 방식인 반면, 이랜드는 모든 콘텐츠를 완벽히 준비한 후에 그것을 담을 하드웨어를 건설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차별화에 성공 할 수 있었다.
이랜드는 그 동안 자체 콘텐츠 육성해 주력했는데, 패션 사업에서 해외 브랜드를 들여와 운영하면 그 만큼 시간이나 비용이 절약 될 수 있지만 해외로 진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랜드는 현재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250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 SPA 브랜드 스파오와 미쏘, 신발 SPA브랜드 슈펜 등을 런칭 하여 중국 시장에도 런칭 시켰다. SPA사업 강화는 국내 패션시장의 판도가 SPA 중심으로 더욱 급격히 이뤄 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랜드는 패션 전 영역에 걸쳐 SPA 브랜드를 선보이고 이를 해외로 진출시켜 글로벌 SPA 브랜드로 육성 시킨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 중이다.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를 마무리 지으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계열사 상장 추진도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면서 선진 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순서대로 이어지던 기존 체계를 이랜드월드에 종속하여 수평 지배하는 회사로 바꾸고, 이랜드월드 내에 속해 있는 패션 사업부도 완전히 분리시켜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지주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이랜드리테일을 단순화해 상장에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결 간결한 지배구조로 만들 어 경영에 편리를 도모 하고 사업부별로 선택과 집중 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랜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조직문화 만들기에도 발벗고 나섰다.
퇴근 후 업무 차단, 2주 휴식 의무화, 자체 근로 감독센터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 문화 7대 혁신안은 직원 개인의 충분한 쉼과 재충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결국 가정과 회사가 함께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랜드 뉴코아 강남점 외관이다. 사진/이랜드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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