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볼보 '더뉴XC60'…탁월한 성능에 매력적인 디자인
사전계약 3주 만에 1000대 넘어…뛰어난 안전 성능 '역시 볼보'
2017-10-20 06:00:00 2017-10-20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3주만에 사전계약 1000대. 언뜻 평범한 기록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중저가 완성차 제품이 아닌 고가의 수입차라면 말이 달라진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8년만에 풀 체인지 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의 새 모델 ‘더뉴XC60’을 국내 시장에 내놓은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본 계약이 아닌 사전계약이지만 수입차 업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이런 더뉴XC60을 18일 서울마리나에서 가평휴게소, 홍천 유리트리트, 가평 펠리시아를 거쳐 다시 서울마리나까지 돌아오는 237km 구간을 시승했다. 국도와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 도로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왕복 5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출발할 때는 가솔린 T6 모델을 시승했고, 돌아올때는 디젤 D4 모델을 시승했다.
 
더뉴XC60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매끈하다’였다. 더뉴XC60의 외관 디자인은 볼보자동차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 이정현씨가 총괄했다. 이정현 디자이너는 완벽한 비율에 초점을 두고 차를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코리아도 더뉴XC60의 완벽한 비율에 크게 방점을 찍고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더뉴XC60에 대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는 의미를 지닌 스웨덴의 ‘라곰’이라는 개념을 반영해 역동적이면서 안정감 있는 비율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더뉴XC60의 외관 디자인은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면부는 XC90과 다르게 디자인된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T자형 풀-LED 헤드렘프와 입체적인 그릴바가 눈에 들어왔다. 측면은 캐릭터 라인과 벨트라인 등 최소한의 라인만을 사용해 심플하고 강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후면은 볼보자동차만의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계승해 역동적이고 스타일 강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내관은 심플하고 기능미 넘치는 디자인과 천연 소재를 적용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천연 우드 트림과 크롬 스위치 등 수공예 요소를 활용해 마감 수준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나무로 디자인된 부분은 탑승했을 때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한꺼번에 주기에 충분했다. 또 더뉴XC60를 탔을 때 공간이 넉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기존 1세대 모델과 비교해 전장(4690mm)은 45mm, 전폭(1900mm)은 10mm 늘었다. 대신 전고는 55mm 낮아졌다. 이 때문에 SUV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시선이 한층 낮아졌음을 느꼈다. 휠베이스도 훨씬 늘어 특히 2열 시트의 시승감은 다른 중형SUV보다 탁월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더뉴XC60의 실내외 디자인이 눈길을 끌기는 했지만 이 차량의 진정한 가치는 시승할 때 느낄 수 있었다. 가솔린 모델은 320마력에 최대토크 40.8kg.m, 디젤 모델은 190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을 자랑한다. 특히 디젤 모델 차량에 시동을 걸 때 느껴지는 정숙성은 놀라웠다. 디젤 엔진에는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이 적용돼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자랑한다. 실제 디젤 모델 운전시 더 강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모델 모두 출력 성능은 탁월했고, 고속 주행시 차체가 더욱 낮아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더뉴XC60의 더 큰 매력은 안전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안전 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한 볼보자동차는 더뉴XC60에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또한 최신 기술로 보강했다. 조향 지원을 통한 충돌 회피 지원 기술 3가지와 오토 브레이킹에 조향 지원을 추가한 새로운 세대의 시티 세이프티 기술을 전 트림에 적용했다. 충돌 회피 지원 기술 중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이 있는데 실제 차량이 차선을 넘어가면 스티어링 휠이 덜덜 떨리면서 위험을 알렸고,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본래 차선 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이래서 안전하면 볼보자동차라고 말하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
 
조향 지원이 가능한 시티 세이프티 기능도 놀라웠다. 볼보자동차는 세계 최초 개발한 긴급제동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기술에 조향 지원 기술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50~100km 구간에서 운전자가 장애물을 발견하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조향을 하지만 충돌을 피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실제 스티어링 휠에 토크를 가해 추가로 조향을 지원해준다. 실제 주행시 가까이에 있는 앞차를 피해 차선을 변경하려 했을 때 조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스티어링 휠이 더 강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볼보코리아 중형SUV '더뉴XC60'의 전면. 사진/최용민 기자

볼보코리아 중형SUV '더뉴XC60'의 측면. 사진/최용민 기자
 
볼보코리아 중형SUV '더뉴XC60'의 후면. 사진/최용민 기자
 
볼보코리아 중형SUV '더뉴XC60'의 센터페시아. 사진/최용민 기자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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