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혼다자동차도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일본 자동차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혼다는 주력 차종인 ‘어코드’를 포함해 전세계 10개 차종 43만7763대가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01~2002년 북미와 일본에서 제조된 차량이다.
혼다의 이번 리콜 결정은 운전석의 에어백이 터질 때 급격한 압력 상승을 일으켜 내부의 금속 부품이 튀어나와 운전자가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혼다는 지난 1월에도 파워윈도우의 스위치 결함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지에서 64만6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로 곤욕을 겪는 가운데, 혼다까지 리콜을 실시함에 따라 신뢰에 큰 금이 갔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급하게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들은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무리한 원가절감으로 품질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탓에 단기간 내 정상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도요타와 혼다가 모두 리콜을 실시함에 따라 국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요타와 혼다가 리콜을 실시해 브랜드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지만, 이 시기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많이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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