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RV 보다 승용차가 13만대 더 팔려 ‘우세’
완성차5사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절반 현대차가 팔아…현대차 '그랜저' 실적 견인
2017-10-24 06:00:00 2017-10-24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승용차가 RV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량은 완성차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는 올해 9월까지 승용차를 총52만9899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RV는 총39만9543대 판매했다. 승용차 판매량이 RV 판매량보다 13만356대가 많은 상황이다. 아직 12월까지 3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올해 완성차 RV 전체 판매량이 승용차를 앞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5개사 중 올해 9월까지 자사 전체 판매량에서 RV가 승용차를 앞선 업체는 기아차와 쌍용차 정도다. 이는 모델 라인업이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승용차 모델(15만9883대)과 RV 모델(17만8747대)이 각각 8개씩 있고, 쌍용차는 체어맨W(471대)를 제외하고 모두 RV 모델(7만9376대)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승용차 판매 실적을 이끌고 있는 업체는 단연 현대차다.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승용차 누적 판매량 24만7935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전체의 승용차 판매량 중 46.8% 차지한다. 그리고 현대차의 승용차 실적을 이끄는 모델은 그랜저다.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는 지난해 12월 신형 모델(그랜저 IG)이 나온 이후 매월 1만대 이상(지난 8월 제외) 팔리면서 승용차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는 9월까지 총10만4246대가 팔렸다.
 
다만 지난해보다 승용차 판매량은 줄고 RV 판매량은 늘어 R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올 9월까지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53만1235대)보다 1336대 줄었다. 반면 R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8만9073대)보다 1만470대가 늘어난 상황이다.
 
한편 기아차가 판매하는 승용차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모닝으로 올해 9월까지 총5만3588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5만1927대)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다만 기아차는 모닝을 제외하고 승용차 모델 대부분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차의 대표 승용차 라인업인 K시리즈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K3, K5, K7은 전년 대비 각각 25.5%, 18.5%, 14.2% 판매량이 하락했다.
 
한국지엠 역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모델은 기아차와 같은 경차 스파크다. 스파크는 9월까지 누적 판매량 3만5592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5만8011대) 대비 38.6% 하락했다. 르노삼성이 판매하는 승용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SM6로 9월 누적 판매량 3만2044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SM6도 역시 전년 동기(4만513대) 대비 20.9% 하락했다.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량을 이끌고 있는 신형 그랜저.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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