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500 돌파…종가 '2490.05' 최고치 경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외국인 매수에 신고가 랠리 지속"
2017-10-23 16:16:00 2017-10-23 16:16: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장 중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2490포인트를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1포인트(0.02%) 오른 2490.0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2489.54)에 이어 이틀째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개장 직후에는 2500.33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2500선을 넘어섰다.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줄인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이 3151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도 2083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실었다. 반면 기관은 5409억원 매도우위로 상승을 제한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500선을 넘긴 뒤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외국인이 3000억원 넘게 사들인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추석 연휴 직후 외국인이 3거래일 동안 1조원 넘게 사들인 뒤 20일부터 다시 뚜렷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신고가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전반에서 IT주가 끌어올리는 신고가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도주가 살아있는 환경을 감안할 때 강세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였다. 한온시스템(018880)(6.99%)이 급등한 영향으로 기계(1.62%)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전기·전자(1.33%), 섬유·의복(0.71%), 의료정밀(0.58%) 등도 상승마감했다. 반면 은행주(-2.49%)가 가장 많이 조정받은 가운데, 운수창고(-1.67%), 전기가스업(-1.55%), 철강금속(-1.54%)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하락이 우세했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삼성생명(032830)(-2.34%)이 가장 많이 조정받았고, 삼성물산(000830)(-1.71%), 신한지주(055550)(-1.38%), POSCO(005490)(-1.34%) 등도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1.70%)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6거래일 연속 조정받았던 SK하이닉스(000660)(4.31%)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005930)(0.85%)와 LG화학(051910)(2.99%), KB금융(105560)(0.53%)도 상승 마감했다.
 
LG전자(066570)(1.99%)가 장 중 9만8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양식품(003230)(8.62%)은 라면 수출 호조로 이익이 증가세라는 증권사 분석에 장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LG이노텍(011070)(6.67%)과 한세실업(105630)(6.18%)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1포인트(0.43%) 오른 675.86으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개인이 389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은 297억원, 기관은 78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신라젠(215600)(6.55%)이 장 중 6만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포스코켐텍(003670)(5.15%), SK머티리얼즈(036490)(1.80%), 컴투스(078340)(1.38%) 등도 강세였다.
 
내츄럴엔도텍(168330)(28.41%)은 인도에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엠코리아(095190)(-18.48%)는 2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급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0.07%) 내린 113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1포인트(0.02%) 오른 2490.05로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중에는 사상 처음 2500선을 돌파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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