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4대 국가 외교는 우리 외교의 기본”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로 다변화해야 하는데 다변화하는 가운데서도 역시 4대국과 외교가 우리 외교의 기본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조윤제 주미국대사, 이수훈 주일본대사, 노영민 주중국대사,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북핵 미사일이 워낙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나아가 동북아 전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4대 국가 외교가 정말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우리 외교에 근간이 되는 나라들”이라며 “4대국이 우리 외교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 등을 고려해 정부의 국정철학을 대변할 수 있고, 정치적 기준도 충분히 갖춘 분들이 맡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각국의 외교 현안을 자세히 언급하며 신임 대사들의 역할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은 북핵문제 양국 공조, 한·미동맹 강화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방위비 분담 문제 등 난제들이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도 북핵 공조와 함께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발전 부분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사드 문제를 넘어 양국 관계를 우리 경제 교역에 걸맞게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러시아는 여러 협력관계 발전을 그 자체로서 목적을 두고 해나가고, 그것을 통해 나중에 북한까지도 남·북·러 삼각구도 속으로 끌어들이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충무실에서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치고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수훈(왼쪽부터) 주일본대사,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문 대통령, 노영민 주중국대사, 조윤제 주미국대사.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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