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영유아 태열과 아토피의 구분
(의학전문기자단)박정걸 아이토마토한의원 원장
2017-10-26 12:52:49 2017-10-26 12:52:49
태열은 신생아들에게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볼이나 이마에 빨갛게 올라오게 되는데 이것을 보고 열꽃이 피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붉어지는 것을 넘어서 아이의 얇은 살갗이 벗겨지면서 짓무르기도 하고 때로는 가려움이 생겨서 아이가 얼굴을 긁기도 한다. ‘태열’은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부에서 빨갛게 습진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임신 중에 아이에게 열독이 들어가서 태어난 후 빠져나가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고 ‘태열’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태열은 발생해도 돌 이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돌이 지나서도 아기 피부에 습진이 계속된다면 이는 태열을 넘어서서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돌 이전의 습진이더라도 단순한 태열이 아닌 아토피 피부염인 경우도 있는데 피부상태나 병변 부위를 보고서 추측하게 된다. 태열은 대부분 아기의 얼굴부위에 습진이 생겨서 양볼이나 턱 주변, 이마가 짓무르게 된다. 좀 더 심한 경우에는 목이나 몸통부분에도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얼굴이나 목을 넘어서 팔다리에까지 습진이 있다면 이미 아토피 피부염일 수 있고, 돌이 지나도 자연히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습진이 생긴 부위뿐만 아니라 습진이 생기지 않은 피부의 상태도 태열과 아토피를 구분하는데 도움이 된다. 습진증상이 없는 전신의 피부를 관찰해 봤을 때 피부에 윤기가 있고 부드러운 상태라면 피부의 베이스가 건강한 상태다. 따라서 돌 이전에 증상이 사라지는 태열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전신의 피부가 건조한 경향이 있어서 윤기가 없이 칙칙해 보이거나 거칠거칠한데 영유아시기에 태열증상을 겪는다면 이는 언제든지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 박정걸 아이토마토한의원 원장
 
- 경희대학교 한의대 졸업
- 경희새벽한의원 진료원장
- 서천군지소 진료한의사
- 하이닥건강의학기자
- 대한통증진단학회 정회원
- 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아동발달그린스판연구회 정회원
- 피부병자가치료연구회 정회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