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1.8% 상승 '연중 최저'
밥상물가 진정세…석유류는 상승폭 확대
2017-11-01 15:10:51 2017-11-01 15:10:51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밥상물가의 오름폭이 축소되고, 작년에 시행한 한시적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이는 작년 12월 1.3% 상승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는 최저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가 4개월 만에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하락한데는 작년 하계 전기요금 기저효과가 소멸된 여파다.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1.6%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내렸다.
 
정부가 전기료 누진세 폭탄 대책으로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전기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해, 올 7~9월 전년대비 물가인상 효과가 나타났지만 10월에 소멸된 것이다.
 
밥상물가도 한층 진정됐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8% 상승하는데 그쳤는데 1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채소류도 9.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8%포인트 끌어내렸으며 축산물은 1.9% 상승에 그쳤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2% 올라 물가를 끌어올렸다. 석유류 가격은 올 초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급격히 인상돼 지난 5월(8.9%)까지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6월 2.8%, 7월 0.5%, 8월 3.6%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9월 6.1% 오른 뒤 지난달에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9월 리터당 1480원에서 10월 1504원으로 올랐다.
 
개인서비스도 장기 추석연휴로 인해 관광과 여가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정부 관계자는 "11월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8.7% 인하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지만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불안요인도 상존한다"며 "건고추나 마늘 등 일부 가격 강세품목에 대한 수급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밥상물가의 오름폭이 축소되고, 작년에 시행한 한시적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사진/뉴시스


 
세종=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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