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떠오른 카셰어링)"차고지확충 등 투자, 법·제도 정비 시급"
전문가들 "공유경제 확산은 대세…기업들 대규모 투자 선행돼야"
2017-11-23 06:00:00 2017-11-23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카셰어링 산업이 향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공유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중장기적으로 공유경제를 통한 새로운 산업 모델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현재 해결해야 될 문제도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앉아서 기다리기만 한다고 카셰어링 산업이 성장하고, 공유경제가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하지는 말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자동차 분야)은 “앞으로 자동차 분야의 3대 축인 제조와 부품, 서비스 중에서 제조는 과거보다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 중심이 부품과 서비스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서비스 중에서도 셰어링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공유 개념이 이제는 거부할 수 없는 글로벌 경제의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카셰어링 산업이 현실적인 제약들을 넘어서야 공유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손종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위원은 “카셰어링 산업은 약간의 제약 요인들이 있어 그 허들을 넘어야 경제성장의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먼저 카셰어링을 이용했던 이용자들이 2번, 3번 다시 이용하는 비율이 늘지 않고 있고, 차고지의 대폭 확대 등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연구위원은 이어 “이는 마치 톱니바퀴와 같아서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지 않으니깐 기업들의 투자가 더디고, 투자가 더디니깐 이용자가 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만 돌파하면 카셰어링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셰어링 산업은 물론 전반적인 공유경제 개념이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상황이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느리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소유에 대한 개념이 강하고, 우버 등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자리 잡지 못하는 문제 등이 있다”며 “결국 공유개념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빨리 제도와 법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쏘카'.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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