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대세이지만 특히나 중국은 ‘공유경제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공유경제가 활성화돼있다. 중국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3조4520억위안(약 580조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자동차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초기 50억 위안 규모의 카셰어링을 포함한 중국 렌트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18억 위안(약 10조4000억원)이다. 코트라(KOTRA)는 오는 2020년 중국 렌트카·카셰어링 시장 규모가 1159억 위안(약 19조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카셰어링 사업이 발전하게 된 배경은 경제 발전에 따라 개인 여가시간과 레저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렌트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통근시간과 주말 등 일정 시간에만 자동차를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시간·분 단위로 사용이 가능한 카셰어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기존 렌트카와 달리 카셰어링은 차를 빌리고 반납하는 장소 선정을 고객의 기호대로 정할 수 있고 사용료 지불 시 모바일 결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은 급속한 도시발달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도심으로 몰리면서 대중교통 서비스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무엇보다 차량을 구매하기 보다는 카셰어링 사용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카셰어링 사업은 베이징과 상하이, 충칭, 광저우, 청두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경우 2·3환 주변 주요 정류소에 약 300대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가 배치돼 있으며 올해 말까지 2000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베이징 시에서는 공무원들 외출 시 카셰어링을 이용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도 추진 중에 있다.
중국 카셰어링업체 CAR2GO의 운행 지역. 사진/CAR2GO 홈페이지
가장 대표적인 카셰어링 업체로는 'CAR2GO(카투고)'가 있다. 이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유명한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 AG가 설립했으며 2008년 서비스 시작 후 전세계 30여 개 도시에 14만 대의 스마트 전기차를 운영 중이다. 회원 수는 13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4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중국 충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지정 주차장에 정차 시 서비스가 자동으로 종료되기 때문에 반납의 번거로움도 없다. 무엇보다 카투고의 비용은 km당 1.8위안, 분당 0.3위안이며 시간당 19위안을 넘지 않는다. 30위안인 택시 이용료보다 반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 끌어 모으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카투고가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카두고는 최근 중국이 직면한 환경오염, 교통체증 등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포투 ED라는 2인승 전기차를 이용해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스마트 전기차로 크기는 2269㎜(길이)×1663㎜(폭)×1555㎜(높이)로 전기 배터리로 최고 출력 74마력, 최대 토크 13.3㎏/m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비탈진 경사가 많은 충칭에서 운행하기 적합하다. 1회 충전 시 운행거리가 140㎞이며, 최고시속은 120㎞/s이기 때문에 주로 시내운전에 사용되고 있다.
카투고 외에도 쇼우치 그룹의 Gofun, EVCARD, 베이징의 TOGO 등이 있다. 있다. 디디, 다중, 러스 등 다수의 기업도 카셰어링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채준협 코트라 중국 충칭무역관은 "카셰어링 산업은 비교적 많은 초기 자본을 필요로 하지만, 고객들의 카셰어링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카셰어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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