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11·12라인이 가동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인기로 생산 확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사측과의 갈등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코나를 생산하는 1공장 11·12라인이 이날 오전 11시30분터 가동 중단됐다.
현대차 울산1공장 노사는 '코나'를 11라인에서 양산한 데 이어 12라인에 투입하기 위한 협의를 지난달부터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1공장 노조 일부 대의원이 생산라인 내 창문을 설치해 줄 것과 현재 협력업체에서 생산 중인 부품을 자신들의 공정으로 회수를 요구하는 등을 요구하면서 교섭이 지연됐다.
이에 주문량이 밀리자 현대차는 차량 인도 시점을 맞추기 위해 지난 24일 코나 물량을 투입했다. 노조는 물리적으로 물량 투입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대의원들과 회사 관리자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해 관리자 2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노조의 행위는 관련법상 정상적 작업지시를 거부하는 태업으로서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따라서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사규와 법률에 의거 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하부영 지부장 명의의 긴급성명서를 내고 "합법적인 쟁의기간 중 사측의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하기 위한 합법적인 파업"이라며 "임단협 시기에 자행된 단체협약 위반, 강제투입 도발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다른 공장도 현장이 유린되고 노조의 현장권력이 무력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코나.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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