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지난 6월부터 '리니지M'의 독주체제였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연말 주요 대작들의 출시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8일
넷마블게임즈(251270)의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M'이 출시되면서 단숨에 양대 마켓 매출 1, 2위를 차지하면서 리니지M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M'은 지난 29일 출시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테라M은 이날 오전까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매출 2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라M은 넷마블의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정통 파티 플레이와 원작에 기반한 방대한 시나리오가 특징인 게임이다. 글로벌 이용자 2500만명이 즐긴 블루홀의 PC온라인게임 '테라'의 캐릭터와 그래픽, 액션성 등을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다. 출시 당일인 28일에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출시 전부터 지난 5개월간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넷마블게임즈 '테라M'. 사진/넷마블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리니지의 독주체제였다. 지난 6월 출시한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이 약 5개월 동안 국내 양대 앱장터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앞서 상반기 동안에는 지난해 말 출시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선두를 지켰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운영 정책상 청소년이용불가 버전 게임을 출시할 수 없어 12세 이용가 버전 리니지M만 서비스 중임에도 인기를 얻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린저씨'(리니지 하는 아저씨를 일컫는 말)들을 중심으로 청소년이용불가 버전 리니지M이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의 신작 공세에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테라M의 초반기세가 기대 이상이고 리니지M의 일매출이 4분기부터 햐향 안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매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테라M의 첫날 매출은 30억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리니지M의 현재 일매출은 40억원 수준이다. 한때 100억원을 넘어섰던 일매출은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리니지M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488% 증가를 기록하며 매출 7272억6500만원을 달성, 게임업계 분기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테라M 출시 시기에 맞춰 리니지M의 신규 직업 '다크엘프'와 새로운 서버 '블루디카'를 추가하며 대응했다. 다크 엘프는 리니지M의 다섯번째 클래스다. 공격 특화형 클래스로 강력한 대인용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전용 무기인 이도류와 크로우를 착용한다. 원작 리니지의 다크엘프와는 다르게 전용 스턴 기술(쉐도우 쇼크)과 새로운 스킬(흑정령 마법)을 사용한다. 블루디카는 리니지M 최초의 신규서버다. 리니지 세계관에서 다크엘프를 대표하는 인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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