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 청렴도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6일 발표한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에 따르면, 서울시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21점으로 지난해보다 0.29점 상승했지만 여전히 가장 낮은 단계인 5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7.15점을 기록한 경북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다. 종합청렴도는 공공기관을 상대하는 국민이 평가한 외부청렴도, 기관 내부 직원이 평가한 내부 청렴도, 전문가가 평가한 '정책 고객평가' 등을 합산한 결과다.
서울시 공무원을 상대하는 일반인은 서울시의 청렴도가 나아졌다고 봤으나, 이와 반대로 전문가와 시 내부의 평가는 냉정했다.
서울시 외부청렴도는 7.65점으로 광역단체 평균과 동일하게 0.56점 올랐다. 지난해 5등급을 탈출해 4등급에 올랐다.
이에 반해 내부청렴도는 7.31점으로 0.56점 떨어져 광역단체 중 하락폭이 제일 컸다. 등급도 3등급에서 4등급으로 떨어졌다. 정책 고객평가 역시 전년도보다 0.09점 떨어진 6.31점으로 4등급이었다.
서울시 산하 기관 일부 역시 청렴도 부문에서 4등급과 5등급을 오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종합청렴도 7.72점으로 전국 지방공사·공단 중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0.25점 상승했지만 부산시설공단과 경남개발공사와 함께 5등급에 머물렀다. 외부청렴도는 0.37점 증가했으나 여전히 5등급에 머물렀다. 올해 출범한 서울교통공사는 종합청렴도(7.89점), 외부청렴도(8.02) 모두 4등급을 기록했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시 산하 기관들의 내부청렴도는 서울신용보증재단(2등급)을 빼고 모두 3등급으로 수렴했다. SH공사,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시설공단이 7.79~8.02점을 기록해 3등급에 올랐다.
기관유형별 중 17개 시·도교육청 평균 외부청렴도는 7.8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업무 유형별 외부청렴도는 방과후 학교 운영(8.68점) 청렴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현장학습·수학여행·수련회 관리(8.50점), 공사 관리·감독(8.24점), 학교급식 운영·관리(8.15점), 운동부 운영(6.79점) 순이었다.
부패지수의 경우 방과후 학교 운영(8.84점)이 가장 높았으며, 학교급식 운영·관리와 현장학습·수학여행·수련회 관리가 각각 8.39점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어 현장학습·수학여행·수련회 관리(7.90점), 운동부 운영(5.94점)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종합청렴도 12위로 꼴등을 탈출했다. 종합청렴도와 외부청렴도는 모두 4등급을 기록했다.
박경호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