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한샘(009240) 경영진들이 올해는 국내서 결산 및 내년도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2년 연속 연말마다 중국에서 한 해 결산과 내년도 인사 등 전략회의를 열었고, 올 하반기엔 중국 현지 매장을 오픈한 만큼 연말 회의 장소로 중국이 유력했지만 최근 사내 분위기를 고려해 결국 국내를 택했다.
한샘 경영진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에서 올 한 해 결산 및 내년도 전략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는 최양하 회장, 강승수 부회장, 이영식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참석했다.
통상 연말에 하는 회의에서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조직개편까지 확정된다. 때문에 이날까지 열린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로 조만간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위한 회의로 조직개편이 확정된 후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최근 연말에 진행하는 경영진 회의와 연초에 갖는 팀장급 회의를 해외에서 개최해왔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은 가운데 현지시장 점검차 글로벌 회의를 진행해온 것이다. 최고 경영진들이 모이는 연말 회의 역시 2년 연속 중국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 경영진 연말 회의는 국내에서 이뤄졌다. 올해는 중국 현지에 B2C 매장을 처음으로 오픈한 의미 있는 해이기 때문에 연말 회의 역시 중국에서 진행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최근 성폭행 논란으로 회사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회의를 진행하기엔 부담이 뒤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샘의 올해 연매출 2조 클럽 가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까지 한샘의 누적 매출액은 1조570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사내 성폭행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으면서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샘은 가구 제조보다 유통 사업에 비중이 크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기준 한샘이 직접 제작한 가구 매출 비중은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