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 KOSPI, 美 재할인율 인상 불구 보합권 유지
- 美연준, 재할인율 연 0.75%로 인상, 현행 0.50%에서 0.25%p 상향조정
- 낙폭과대 업종 중 외국인과 투신, 연기금이 선호하는 업종
* 장 초반
전일 미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마감 이후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 소식이 들려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입니다. 1610선까지 하락 출발한 지수는 이후 재할인율 인상이 기존 통화정책의 변경이나 본격적인 긴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오늘도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과 의약품, 섬유의복 업종이 1%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와 건설, 운수창고 업종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이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재할인율을 전격적으로 25bp 인상했다. Fed는 18일(미국시각) 오후 성명을 통해 은행들이 단기 신용을 민간시장에서 조달하도록 하기 위해 긴급대출에 적용하는 재할인율을 연 0.50%에서 0.75%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Fed는 이번 조치로 적극적인 긴급대출에서 한발 물러설 것으로 보이지만 성명은 재할인율 인상이 긴축 조치가 아니며 통화정책에 어떤 변화도 암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위기가 진정됨에 따라 중앙은행의 역할을 '정상화'하려는 목적으로 재할인율을 인상한다면서 이번 조치가 기준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할인율 인상은 지난 주 버냉키 의장이 성명을 통해 이달 초 수많은 신용 프로그램을 종료한 것과 마찬가지로 재할인율 인상은 Fed의 대출 창구의 정상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금융시장이 진정되면 재할인율을 인상할 것이라는 의도를 내비친 바 있다. 금융위기 이전 재할인율은 연방기금(FF) 금리보다 100bp 높게 책정됐다. 현재 FF 금리는 0~0.25%로, 재할인율 인상은 금리 격차를 정상화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풀이된다.
* 전망
최근 증시 흐름은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등 대외 악재들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며 수급 및 기술적 흐름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각 투자주체별로 지수가 하락을 지속했던 1/21~2/8구간과 반등을 보이고 있는 그 후의 두 구간으로 나누어 업종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연기금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투신권은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각 투자주체별로 선호하는 업종은 투자주체의 성향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 중 시장 방향성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단기 과대 업종 중에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인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조선)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시장은 아직 추세적인 상승 보다는 반등의 상단에 근접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해 보인다. 1500중반에서 반등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이렇다 할 휴식이 없었다는 점, 경기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 등은 시장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휴식이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아닌 기간 조정 형태로 전개된다면 이는 재도약을 위한 에너지 축적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기에 비관론적인 시각을 고정시키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변화할 여지를 남겨 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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