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탄 '배당주', 대부분 강세
“배당락 효과 나타나도 주가 회복 가능하다”
2017-12-26 15:42:36 2017-12-26 15:42:3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배당락일 전날인 26일 마지막 배당 탑승이 나타나면서 배당주 대부분이 강세를 기록했다. 또 이날 배당을 발표한 종목들 주가 역시 일제히 올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고배당 5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8포인트(0.38%) 오른 2524.84에 장을 마쳤다. 고배당으로 분류되는 대화제약(067080)(5.11%), 에스원(012750)(3.40%), 대원강업(000430)(3.33%), 현대해상(001450)(2.33%), 파라다이스(034230)(2.13%), SK텔레콤(017670)(1.46%) 등의 종목들도 강세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마지막 배당에 탑승하기 위한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락일은 12월27일이며, 배당을 얻기 위해서는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날 배당을 발표한 종목들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화성산업(002460)은 주당 890원의 현금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2.56% 올랐고,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은 주당 150원 현금배당 결정에 4.41%, 성광벤드(014620)는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으로 2.46%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또 ‘배당락 효과’보단 배당수익률이 더 높다는 분석이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배당락 효과란 통상적으로 배당락일 이후 배당에 대한 권리가 소멸 되면서 배당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에 대해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지수의 배당락 효과는 배당액 만큼이 반영돼야 되지만 현실에서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난 2006년부터 11년 동안의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배당락 당일 주가가 1% 이상 하락을 보였던 경우는 1번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 연구원은 “우량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수익률 보다 배당락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으나 점진적으로 주가 회복이 가능하다”며 “우량 고배당주에 대한 장기 투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배당주가 마지막 탑승일인 26일 대부분 강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주가 그래프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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