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해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치인 5739억달러를 기록했다. 호황을 맞은 반도체는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로 수출액이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5.8% 증가한 5738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61년 만에 사상 최대치로 하루 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달러로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 규모도 1조520억달러로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전년보다 57.4%가 늘어난 979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1994년 한국 총 수출액인 960억달러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이 외에도 13대 주력품목(16.3%), 차세대저장장치 등 고부가가치 품목(43.8%), 생활용품 등 유망 소비재(13.1%), 차세대반도체·에너지신산업 등 8대 신산업(27.5%) 등이 모두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력품목은 반도체 외에도 석유제품(31.7%), 석유화학(23.5%), 선박(23.6%), 철강(20.0%), 일반기계(10.2%) 등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무선통신기기(-25.5%), 가전(-22.5%), 차부품(-9.5%), 섬유(-0.4%)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 늘었고, 특히 아세안은 952억달러, 베트남은 477억달러, 인도는 151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뒀다.
또 사드 여파에도 중국으로의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중간재 중심으로 늘어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421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는 신흥국 중심 성장세가 예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는 3.7%, 선진국은 2.0%, 신흥국은 4.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융시장 불안정 등이 우려되지만 상반기에 수출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하여 수출 4% 이상 증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수입은 17.7% 증가한 4780억 940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95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수출화물터미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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