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를 앞두고 중소형주 모멘텀이 다시 확대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 시즌에 접어들며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430~255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정부 정책 발표와 기업 실적을 변수로 지목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일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와 코스닥 전용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세부안의 강도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사전에 제시한 가이드라인 가운데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유도 정책이 단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기금 성과를 평가하는 벤치마크 지수를 한국거래소가 개발 중인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로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전용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강도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추가 수급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면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면서 "다만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2018(9~12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8일), 정부의 중소벤처 협업 활성화 대책 발표(2월) 등 이슈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됐지만, 현 주가 레벨은 이미 우려를 반영한 수준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빅배스(부실회계 정리)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병연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앞두고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영업이익 전망치가 15조원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코스피 추정치도 전월보다 1.15% 줄어든 가운데, 관건은 원화 강세의 영향과 빅배스 증가 여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5년 평균 빅배스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은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 35% 하회했는데, 기업이익 증가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비용 과대 계상 가능성 등으로 올해 빅배스 규모도 과거와 유사한 수준일 수 있다"면서 "다만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보다는 1분기와 올해 이익 레벨 증가 규모에 쏠려 있기 때문에 어닝 쇼크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주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4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2017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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