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 활발…규제개선 효과 톡톡
27개 금융사 52개 시스템 운용…내부업무·부가서비스 등에 활용
2018-01-09 12:00:00 2018-01-09 12:00:00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 A보험사는 자사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설계사와 해당 조직을 관리하는 사업부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보험관련 콘텐츠 및 가상의 보험설계를 제공하는 모바일앱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시범사업에 대한 시스템 구축 비용에 부담이 됐다.
 
A사는 해당 업무 지원을 위해 기존 사내 시스템과 연계되지 않은 별도의 비중요 시스템을 지정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시범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운영해 효과를 분석할 수 있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규제개선 이후 이처럼 금융회사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회사 총 27개 금융회사가 52개의 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보험사 및 카드사의 이용률이 각각 16건(30.8%)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권사가 7건(13.5%)으로 뒤를 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랑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 제3의 전문업체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IT자원을 탄력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는 컴퓨팅 환경이다.
 
2016년 10월 규제개선을 통해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업자가 고객정보보호와 관련 없는 시스템의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 등은 먼저 대상 시스템을 비중요 정보처리시스템으로 지정한 후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이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을 어렵게 하는 물리적 망분리 등 일부 규정 적용이 배제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국내 클라우드 업체 이용은 35건(67.3%)이었으며 국외 클라우드 업체 이용은 10건(19.2%)이었다. 국내외 계열사 이용은 7건(13.5%)을 차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분야는 개인정보를 처리하지 않는 이메일, 출장경비관리, 전자서식파일, 메신저, 기업용 전자상거래 등 내부 업무처리가 22건(42.3%)으로 가장 많았으며 앨범 추천, 투자 정보 제공, 이미지 저장, 출산 및 육아 정보 제공, 고객 상담 서비스 등 대고객 부가서비스 14건(26.9%)으로 나타났다.
 
이어 회사·상품 소개 9건(17.3%), 투자정보 분석 4건(7.7%)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의 취지에 맞게 금융회사들이 정보유출 등의 보안리스크가 적은 내부 업무처리, 부가서비스 제공, 투자정보 분석 등의 용도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며 "비중요 시스템 지정과 관련한 주요 질문에 대해 이달 중으로 FAQ를 마련해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과 관련한 금융회사 등의 편의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클라우드 컴퓨팅 규제개선 이후 금융사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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