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스몰캡 탐방)콘텐츠 강화로 날개 단다 ‘디앤씨미디어’
노블코믹스, 해외시장서 인기…"원소스멀티유즈 통해 실적성장 지속"
2018-01-11 08:00:00 2018-01-11 08: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웹툰과 웹소설 시장은 성장기 국면이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은 2014년 2100억원에서 2018년 8800억원, 2020년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소설 시장 규모도 2014년 200억원에서 2015년 400억원, 2016년 1000억원, 2017년 2000억원 등 날로 확대되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은 2010년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힘입어 ‘스낵 컬처’ 현상의 직접적 수혜를 입었다. 스낵 컬처란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뜻이다. 특히 웹툰이나 웹소설은 영화나 드라마 등 다른 콘텐츠로 원소스멀티유즈(OSMU)가 가능해 부가가치가 크다. 디앤씨미디어(263720)는 작년 8월 상장된 업체로 웹소설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웹소설에서 웹툰과 웹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디앤씨미디어는 2002년 설립된 대표적인 웹소설 콘텐츠 프로바이더(Contents Provider; CP)다. 로맨스, 판타지, 무협 등의 특정 소재를 가진 장르소설들을 전문적으로 공급한다. 파피루스, 잇북, L로벨, 시드노벨, 블랙라벨클럽, 디앤씨북스, 디앤씨웹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14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189억원으로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26억원에서 3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4억과 40억원이다. 이미 2016년 실적을 넘어섰다.
 
서울시 구로구의 디앤씨미디어 본사에서 만난 신현호 대표는 “회사는 현재 청년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에너지가 넘친다”며 “해외로 진출하는 노블코믹스 작품들을 더 늘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노블코믹스 작품 확대의 원년
 
노블코믹스란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웹툰을 뜻한다. 소설의 탄탄한 스토리가 기반이 되는 만큼 완성도가 높다. 특히 웹소설 독자가 웹툰으로, 웹툰 독자가 웹소설로 교차 유입되면서 조회수도 늘어나게 된다. 디앤씨미디어의 대표적인 노블코믹스는 ‘황제의 외동딸’과 ‘이세계의 황비’다. 이 작품들은 중국과 일본의 대표 웹툰 플랫폼에서 선발한 ‘2017년 인기 웹툰’ 최상위권에 선정됐다.
 
이들 작품의 성공에 대해 신현호 대표는 “한국 드라마가 중국이나 일본에서 성공하는 요인과 비슷하다”며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적인 부분이 스토리로 나오고 작화 측면에서도 디테일이 섬세해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앤씨미디어 본사 내부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신 대표는 올해 노블코믹스 작품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한다. 회사는 작년 하반기 6개의 작품을 새롭게 연재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그 규모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익은 플랫폼 수수료를 가져가고 나머지 이익을 회사와 작가가 나누는 방식이다. 국내와 해외 모두 동일하다. 그는 “전략적으로 노블코믹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9개인 라인업을 연말까지 30여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작품들의 해외 진출도 지속적으로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황제의 외동딸과 이세계의 황비에 이어 새 작품의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에서 흥행을 거둔 작품들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라며 “미국, 중국, 일본 외에도 동남아시아 쪽으로도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대상국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앤씨미디어 본사 입구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인기 지적재산권을 게임으로 다각화
 
회사는 최근 모바일게임 자회사 ‘디앤씨오브스톰’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디앤씨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인기 지적재산권(IP)을 게임화하는 OSMU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게임 자회사에서는 IP를 게임화하는 게임사업 기획과 국내 퍼블리싱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라며 “웹툰이 게임으로 만들어졌 때 원작보다 흥행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IP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디앤씨오브스톰은 공동 개발사의 이해도를 높여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국내에 퍼블리싱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사업 영역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하에 관련 인력도 지속 충원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향후 웹툰 뿐 아니라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사업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노블코믹스 외에도 오리지널 웹툰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으로 국내에서 서비스를 본격화한 뒤 해외 진출로 연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앤씨미디어는 실적성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당장 회사가 신경쓰는 부분은 실적이지만 다양한 주주친화적인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며 "때가 오면 순차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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