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이 오는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 후속 차관급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우리 측이 12일 제의한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 대해 북측이 17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의 이번 통보는 우리측이 지난 12일 ‘실무회담을 15일 평화의집에서 하자’고 한 데 대한 답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제의를 수용하고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차관급 실무회담에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우리측에 통보했다. 우리 측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과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전 부위원장과 천 차관 등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대표단으로 만난 사이다.
실무회담의 가장 큰 의제는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구성 문제와 공동입장·응원 조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입장을 최대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숙소 등의 편의제공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북한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의 올림픽 참가 세부내용을 논의하기 전에 열리는 실무회담에서 대략적인 의견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파견문제 협의도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은 “지금 대한이 가까워 오는데 날씨가 아주 훈훈하다. 올해 봄이 아주 빨리 오려나 보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대해 우리측 수석대표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15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오른쪽)이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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