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외교부는 19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력외교 강화와 외교다변화로 국익 극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5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올해 한반도 평화안정 기반 조성과 실질협력 증진을 목표로 주변 4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를 토대로 주변국과의 외교적 갈등 이슈는 관리하면서 실질적 협력은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각 나라별 외교전략도 설명했다. 미국과는 정상 간의 긴밀한 관계를 한미관계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고 고위급 협의와 적극적 공공외교를 전개해 정책·대외메시지 조율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북 정책 공조를 이어가고 방위비 분담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등의 이슈에 대해서는 호혜적 해결을 도모하겠다고 보고했다.
중국과는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으로 마련된 교류·협력을 가속화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발전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세심히 관리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에 대해서는 역사 문제 해결과 실질 협력은 분리해 대처한다는 기조를 세웠다. 이를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 실질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역사적 진실에 입각한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과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는 정상 방러 추진 등 고위인사 교류를 확대하고 실질협력과 공공외교를 강화한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는 ‘나인브릿지(9-Bridge)’ 사업 협력을 가속화하고 한-러 지방협력포럼 발족, 의회·민간교류 가속화,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 구축을 지속 추진하고, 한일중 3국 정상회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자협력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외교 다변화를 통한 국익 실현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유럽·중남미·아중동 지역과의 실질협력 확대, 유엔 등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국제평화·안보 증진 기여 등으로 중견국 위상에 걸맞는 외교 지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방향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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