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지수가 910선을 돌파한 가운데 기관들의 제약·바이오와 게임 업종에 대한 순매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한 국내 제약·바이오의 열풍과, 게임 업종에 대한 중국 진출 기대감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 같은 흐름의 지속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26일 종가기준 14.52포인트(1.62%) 상승한 913.12에 마감했다. 이는 2002년 3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이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기관이다. 이날 기관은 1306억원을 사들였으며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을 주도적으로 매수, 일부 게임 종목도 매수했다. 개인은 1238억원을 순매도, 외국인은 4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과 신라젠 등으로 대표되는 코스닥 내 제약 업종 지수는 249.56포인트(1.96%) 상승했다. 기관의 상위 매수 종목 1위는
셀트리온(068270)으로 기관은 249억원을 사들였다. 이어
바이로메드(084990)(14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0억원),
신라젠(215600)(55억원) 등을 나타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의 40%까지 세액 공재 혜택이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셀트리온의 램시마, 대웅제약의 나보타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진출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종목으로 구성된 디지털컨텐츠 업종 지수도 눈에 띈다. 디지털컨텐츠는 58.45포인트(4.34%) 오른 1405.07로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선데이토즈(123420)를 50억원을 순매수, 주가는 24.90% 상승한 3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게임빌(063080)(28억원)과
펄어비스(263750)(24억원)도 꼽혔다. 외국인 역시 펄어비스(65억원)와
위메이드(112040)(37억원),
더블유게임즈(192080)(33억원) 등을 사들였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판호 발급 재개 가능성과 국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들의 북미·유럽 시장 진출 확대가 업종 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로 볼 때, 게임과 제약·바이오 등의 섹터 분야가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업종의 급상승하는 성장률과 제약·바이오의 해외 진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가 910선을 돌파한 가운데 기관들의 제약·바이오와 게임 업종에 대한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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