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다보스포럼서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 제안
2018-01-28 14:28:18 2018-01-28 14:28:24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제안했다. GEPP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감염병 정보를 파악해 각 국 보건당국 및 개인에게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KT는 지난해 10월 세계경제포럼(WEF)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WEF 14개 주제별 그룹 가운데 ▲보건과 헬스케어의 미래 ▲디지털 경제와 사회의 미래 ▲에너지의 미래 등에서 활동 중이다. 황 회장은 보건그룹이 주관한 '다음 세대의 감염병 준비' 세션에서 GEPP를 평상시와 위급시 두 가지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평상시에는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한 사람에게만 감염병 위험정보를 제공한다. 위급시에는 모든 휴대폰 이용자의 감염병 발생지역 방문 정보를 파악해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황 회장은 "이러한 GEPP의 운영 이행을 위해서는 글로벌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WHO와 WEF,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역할도 요청했다.
 
황창규 KT 회장(가운데)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의 ‘다음세대의 감염병 준비’ 세션에서 다른 패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KT
 
KT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ERA(감염병 대비 체계 강화) 프로젝트의 '데이터혁신·통신 워킹그룹'에도 참여했다. ERA는 WEF 보건그룹이 글로벌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데이터혁신·통신 워킹그룹에는 KT와 WHO,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아프리카 질병관리관리본부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안전한 데이터 활용 및 ERA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의 협력방안도 논의 중이다.
 
황 회장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리즈 킹고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사무총장 등을 만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교통환경부 장관도 만나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소개하고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다보스포럼 일정을 마무리한 황 회장은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5G 시범사업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일정을 연이어 소화할 예정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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