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전자상거래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9년 연간 및 4분기 전자상거래·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자상거래는 총규모는 전년의 630조870억원보다 6.5% 증가한 670조8860억원에 그쳤다.
전자상거래 증가율은 지난 2005년 전년대비 14.1%, 2006년 15.4%, 2007년 24.9%로 오름세를 보이다 재작년 22.0%, 지난해 6.5%로 추락했다.
전자상거래는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 거래(B2G),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소비자간거래(C2C) 모두를 포함한 것으로 각각의 증가율(잠정치)은 전년대비 5.6%, 13.8%, 6.0%, 29.1%를 나타냈다.
◇ 종합쇼핑몰 하향세..옥션 등 오픈마켓↑
전자상거래 중 인터넷종합쇼핑몰 거래 즉, B2C 증가율은 하향 추세다. 지난해 증가율은 6.0%로 거래액 12조430억원을 보였다.
지난 2005년 22.9%를 기록한 이래 ▲ 2006년 15.3% ▲ 2007년 12.0% ▲ 2008년 11.1%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6.0%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옥션이나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에서 주로 거래되는 C2C 거래는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 31.5%, 2008년 23.4%를 보이다 작년 29.1%로 올라 8조120억원으로 추산됐다.
품목별 거래액은 B2C와 C2C를 모두 통틀어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 스포츠·레저용품(37.4%) ▲ 음·식료품(34.0%) ▲ 컴퓨터·주변기기(24.4%) ▲ 아동·유아용품(21.4%) ▲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17.6%) 등이었다.
거래액이 감소한 상품군은 여행·예약서비스(-6.6%) 등이었다.
결제수단은 대부분 카드(전체 구성비의 68.5%)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계좌이체(27.7%), 전자화폐(0.7%)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4분기 회복세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회복됐다.
기업·정부간 거래는 마이너스 39.4%로 크게 떨어졌지만 기업간거래(20.9%), 기업·소비자간거래(16.7%), 소비자간거래(32.0%) 등에서 증가폭을 이끌었다.
특히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전년동분기 대비 -1.7%를 보였으나 2분기 1.4%, 3분기 7.5%로 회복양상을 보이다 4분기 16.7%까지 올랐다.
오픈마켓 등에서의 소비자간거래(C2C)는 같은 기간 22.1%, 31.4%, 30.0%, 32.0% 증가율을 보여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품군별로는 전분기에 비해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39.1%), 생활·자동차용품(17.8%)에서 증가한반면 농수산물(-8.3%), 여행 및 예약서비스(-5.8%)는 부진했다.
강종환 통계청 경제통계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자상거래 부문도 지난해 경제위기 영향을 받아 증가율이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환율 상승과 신종플루 영향으로 특히 여행 부문 거래폭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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