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개인 저서를 출간한 인쇄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챙긴 김모 성공회대 교수가 구속됐다.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김 교수에 대해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교수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인쇄업체 대표 신모씨도 이날 구속됐다.
김 교수는 이 회장의 개인 출판사인 '우정문고'의 고문으로 재직하던 2014~2016년 이 회장이 한국전쟁 관련 내용을 날짜별로 조명한 저서 '6.25 전쟁 1129일'의 출간 과정에서 지인이 운영하는 인쇄업체를 소개해주고 이 업체로부터 수십억원대 뒷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부영 계열사가 거액의 출간 비용을 냈다는 점에서 김 교수가 받은 돈이 이 회장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9월16일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에게 '6.25전쟁 1129일 도서' 151만부를 기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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