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자동차 대수와 집회 건수가 늘어났는데도 서울 도로 통행은 원활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차량 통행 빅데이터 395억건에 기반해 2017년 차량 통행 속도를 조사한 결과, 소통 상태가 원활인 도로는 전년 대비 시내도로가 5.1%포인트, 도시고속도로가 0.4%포인트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시내도로의 경우 서행은 6.1%포인트 감소, 지체는 1.0%포인트 늘었다. 도시고속도로는 서행과 지체가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
도시고속도로 원활 빈도는 주중에 65.2%, 주말 72.8%이었으며 시내도로는 주중 41.4%, 주말에 49.1%로 주중보다는 주말에 도로가 더 잘 뚫렸다.
서울시는 도로 속도를 원활·서행·지체 3개 구간으로 분류한다. 시내도로는 시속 25km 이상일 때, 도시고속도로의 경우 50km 이상일 때 원활이다.
서울 도로의 평균 속도 역시 자동차 대수 및 집회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속 24.2km, 도심 19km로 전년과 동일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1.1%(3만3000대) 늘었고, 도심 집회는 146건에서 218건으로 1.5배나 잦아졌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운영과 중앙버스 전용차로 확대 등 정책이 악조건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 가장 느린 도로 10곳에서도 차량 통행 개선 추세가 관측된다. 집회·행진 집중 구간인 남대문로는 통행 속도가 시속 18.2km로 뒤에서 4번째지만 전년보다는 1km 빨라졌다. 남대문로를 포함해 속도 하위 10곳 중 6곳에서 속도가 증가했고 다산로는 동일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 소통 개선 사업, 신호운영 효율화, 각 자치구의 주요 도로, 교차로 개선 사업에 지표로 쓰도록 속도 빅데이터의 분석 정확도와 정보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 도로별 통행속도 현황. 자료/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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