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넥슨이 오는 5월17일 '피파온라인4'를 공개한다. 6월 러시아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모드도 선보인다.
넥슨은 12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피파온라인4 론칭 영상 시사회'를 열고 피파온라인4를 5월17일 공개 서비스(OBT)한다고 발표했다. 피파온라인은 넥슨의 스포츠 게임 효자 종목 가운데 하나다. 특히 월드컵과 같이 세계적인 축구 행사가 있으면 일 접속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직후에는 피파온라인3의 일 접속자 수가 최고 86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은 올해 러시아월드컵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게임 개발을 맡은 EA 스피어헤드의 한승원 본부장은 "사람들이 예상한 대로 월드컵 모드를 개발하고 있다"며 "경기 전에 한국 국가대표를 플레이해 게임에서 먼저 월드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무 넥슨 실장은 "경기 시간에 맞춘 시간 맞춤형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맨시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e스포츠 강화에 나선다. 회사는 이용자 누구나 참여해 프로게이머가 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 실장은 "맨시티는 소속 프로게이머가 있을 정도로 e스포츠에 활발히 투자 중"이라며 "맨시티가 후원하는 피파온라인4 e스포츠 선수를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맨시티 소속의 e스포츠 선수가 등장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김정민 피파온라인3 선수는 지난 2016년 K리그 성남FC와 계약을 맺고 성남FC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의 강화 시스템이 확률성 도박으로 전락했다는 우려에 대해 강화 방법을 바꿔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피파온라인3에서는 선수 강화를 하려면 완전히 동일한 선수끼리 매칭해야 했다. 피파온라인4는 동일 선수가 아니라도 강화가 가능하다. 한 본부장은 "이용자가 강화에 실패했을 때 상실감이 커 도박으로 인식한 점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피파온라인4는 필요 없는 선수를 넣어도 선수 강화가 가능해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말했다.
넥슨은 기본과 전략 등 두 가지 수비 모드를 적용해 사전테스트(CBT)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했다. 인공지능(AI)이 조작을 돕는 기본수비 모드는 골을 넣기 힘들어 이용자 불만을 낳았다. 전략수비 모드는 이용자가 조작을 통해 수비를 조율해야 하므로 이용자 간 실력 차가 두드러졌다. 서로 다른 두 수비 모드가 맞붙었을 때 균형이 맞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모드를 모두 도입한 것이다. 다만 이용자 간 대결(PvP)에서는 전략 수비만 적용된다.
넥슨은 오는 5월 피파온라인4 구단주명 선점 행사와 대형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어 7월 말에는 모바일 버전인 피파온라인4M을 출시할 예정이다. 피파온라인3는 오는 8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전작인 피파온라인3보다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피파온라인4는 피파온라인3를 사랑한 이용자에게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올 초 넥슨코리아 대표 자리에 오른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넥슨 피파실 실장을 맡아 피파온라인3 출시를 이끈 바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12일 열린 피파온라인4 영상 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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