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슬로건 '평화, 새로운 시작'
온라인 플랫폼 17일 오픈해 회담과정 실시간 공개…18일 남북 실무회담
2018-04-15 16:37:27 2018-04-15 16:37:2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27일 역대 세 번째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의 슬로건이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정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 간 만남이자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회담으로서 세계 평화 여정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며 “11년 만에 찾아온 기회가 평화의 시작이기를 기원하는 국민 모두의 마음을 표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슬로건 서체는 전문 캘리그라퍼가 화선지에 붓으로 써서 제작했다. 이 문구는 정부 공식 브리핑 배경과 다양한 홍보물에 쓰일 예정이다.
 
청와대는 또 남북 정상회담의 각종 속보와 관련 자료들을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17일 정오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에서 “현재 판문점은 남북 대치 상황을 보여주지만 회담 당일에는 대화의 상징이 되어 극적인 대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께 구체적 준비과정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시한 바 있다.
 
 
윤영찬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소통홍보분과위원장(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온라인 플랫폼은 과거 정상회담과 이번 회담을 잇는 소중한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모든 과정을 공개해 국민과 함께 ‘평화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며 “평화의 봄꽃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후속 실무회담이 오는 18일 판문점에서 다시 열린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북쪽과 협의를 거쳐 오는 18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에는 통신 실무회담을 열었다”며 “통신분야 회담은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됐다”고 사후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통신 실무회담은 관련 준비를 마친 뒤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통화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됐으니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상회담 의제 등을 최종 결정할 남북 고위급회담은 실무회담 직후인 19~20일 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슬로건, 플랫폼 및 통신회담, 실무회담 일정을 발표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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