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소비자 심리지수와 중국인 입국수가 늘어나면서 유통주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세계(004170)와
이마트(139480)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소비자 심리지수는 11월에 8년 1개월만에 최고치인 112.0까지 상승한 후 3월 기준 108.1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져 내수 소비주와 중국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1분기 대형 유통주가는 평균 2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채널별 회복 수위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1-2월에 성장이 부진했으나 3월 들어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 영향으로 매출액이 크게 회복됐다. 홈쇼핑 업계는 설 연휴 기간 동안 TV 시청률 하락을 우려했으나 평창 동계 올림픽 영향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이 지속됐다.
가전 양판점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관련 제품(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실적 개선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편의점의 경우 점포출점이 포화 상태에 진입하면서 점포 트래픽 감소 영향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평균 0%수준에 머물면서 부진한 추세가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유통주 중에서도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 상승이 가장 기대된다고 꼽았다.
신세계의 경우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호실적이 예상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1분기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1128억원, 93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2조545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전망했다.
유정현 연구원은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 기존점 성장률은 2.5%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경쟁사들의 1-2월 성장률이 다소 부진했던 점과 비교하면 백화점 업계내 브랜드 차별화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점인 신세계DF의 일 매출액은 50억원 중반까지 상승해 올해 영업이익률 3% 2020년 5%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경우 마트 산업에서 절대적인 브랜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까지 확장해가며 유통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어 매출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유정현 연구원은 이마트의 1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1316억원, 1721억원으로 추정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총매출 4조1801억원, 영업이익 1629억원을 예상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이마트몰은 1~2월 합산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으며 연간으로도 25.9% 성장이 가능해 이마트몰 영업적자는 6억원까지 축소될 것"이라며 "트레이더스 역시 1~2월 합산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해 1분기 신사업부문 비중은 20.8%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회복되고 중국인 입국수가 늘어나면서 유통주의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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