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외 통상 환경 악화, 수출 낙관 어려워"
2018-04-20 12:51:41 2018-04-20 12:51:41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통상 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김영삼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 및 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 4월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업종별 수출진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 실장은 "4월 수출은 주요국 보호무역조치와 최근 환율 하락,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5월의 장기 연휴에 대비해 통관을 서둘렀고, 여기에 55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와 6억1000만달러 규모의 철 구조물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도 예상되고 있어 이번 4월 수출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정보통신(IT) 분야 경기 호조와 국제 유가 상승세로 13대 수출 주력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의 수출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실장은 "4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특히 선박·자동차·차부품·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박은 수주잔량 감소와 기저효과로, 자동차·차 부품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지역 완성차 판매가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의 수출단가 하락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 감소 우려에 대비해 정부와 유관기관은 우선 전문무역상사가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할 경우 보험료 할인율을 현행 25%에서 35%까지 확대하고 신흥시장 수출시 보험료 10%를 할인하는 제도를 신설키로 했다.
 
또 하반기 예정된 수출 마케팅 사업을 상반기에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고 3400개 기업에 1200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한 수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환변동 보험 지원 연장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20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민관합동 무역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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