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7일 인도자동차공업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3월 인도시장 점유율은 16.2%로 2위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12만9101대)보다 6.91% 증가한 13만8022대를 기록했다. 인도시장 부동의 1위인 마루티 스즈키사(50%)와의 점유율 격차는 약 34%포인트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대차에 있어 인도시장의 비중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인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13.1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1%)보다 약 1%포인트 늘었다. 최대 전략시장인 중국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15.54%로 인도와의 차이는 2.38%포인트에 불구하다. 특히 사드 후유증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크게 고전하면서 중국을 대신할 대안시장의 마련 필요성도 커졌다.
지난해 인도시장 전체 판매량은 401만대로 독일(385만대)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자동차 보급률 역시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도 이 같은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인도에 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인도공장에 약 1조원(650억 루피)을 투자, 연산 5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을 갖춘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을 개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향후 3년 내 9개의 현지 전략형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다. 소형 SUV인 코나 전기차 모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지난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 착공이 이뤄지면서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장은 30만대 규모로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판매 목표치를 전년 동기보다 9%가량 증가한 13만6000여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