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2.3% “직원 이직 시 비매너 경험”
최악 1위는 ‘인수인계 없이 이직’
2018-05-09 08:55:33 2018-05-09 08:55:3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최악의 이직 비매너는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고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1004곳을 대상으로 ‘직원의 이직 시 비매너 행동을 겪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2.3%가 ‘있다’고 답했다.
 
최악의 이직 비매너 태도로는 ‘인수인계를 제대로 안 함’(25.2%)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24.5%), ‘업무 태도가 불성실함’(11.2%), ‘근태관리 불량해짐’(7.2%), ‘회사 기밀 유출’(6.6%), ‘동료 직원들에게 이직을 권유함’(6.5%), ‘프로젝트 등 업무 마무리 안 함’(5.9%)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전체 퇴사자 중 비매너 행동을 보이는 직원의 비율은 평균 23%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매너 퇴사자가 가장 많은 직급은 ‘사원급’(57.4%)이었고, ‘대리급’(23.7%), ‘과장급’(11%), ‘부장급 이상’(4.4%), ‘차장급’(3.4%) 순이었다. 또 비매너 이직 태도의 퇴사자로 인해 기업이 입는 손실로는 ‘팀 업무 진행에 차질’(6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팀원 등 조직 사기 저하됨’(58.5%), ‘연쇄 이직 초래’(13.1%), ‘기업 이미지 실추’(12.3%), ‘내부 기밀 유출’(9.5%), ‘중요 계약 실패 등으로 매출 손실’(6.1%)등이 있었다. 
 
이밖에 24.5%는 이직 매너가 나빴던 직원에 대한 평판조회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57.7%는 이직 비매너에 대해서 ‘간략히 언급했다’라고 밝혔으며, 31.3%는 ‘솔직하게 다 말했다’라고 말해, 90% 가량이 비매너 행동에 대해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말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또 채용을 위해 평판조회를 했을 때 대상자의 이직 비매너 행동을 들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2.3%였다. 이때 50%는 대상자를 ‘감점시켰다’고 답했으며, ‘바로 탈락시켰다’는 의견도 무려 43.3%나 되었다. ‘영향 없었다’는 의견은 6.7%였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가 꼽은 퇴사 시 꼭 지켜줬으면 하는 매너로 ‘업무 인수인계를 확실히 함’(30.3%) 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팀원 및 조직상황 배려해 퇴사시기 조율’(20.5%), ‘시간 여유 두고 이직사실을 알림’(19.1%), ‘퇴사 직전까지 성실한 근무태도 유지’(15.2%), ‘진행 중이던 업무는 반드시 마무리함’(8.6%), ‘프로젝트 정보, 기밀사항 등 비밀 엄수’(2.4%) 등의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이직을 할 때 업무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비매너 행동은 전 직장과 동료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동이기도 하지만 평판조회를 통해 이직자 스스로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퇴사가 결정된 후에도 마지막까지 성실한 태도로 마무리 하며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는 것이 커리어 관리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한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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