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 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포용과 혁신을 주제로 새로운 동북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참석해 3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2년 반 만의 한·중·일 정상회담과 함께 개최된 이번 서밋에 한국 기업인 대표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을 필두로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사장 등 기업인 18명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장쩡웨이 CCPIT 회장, 관칭 중국건축공정 회장, 류치타오 중국교통건설 회장, 쉬녠사 바오리그룹 회장, 창전밍 중국중신그룹 회장, 후샤오렌 중국수출입은행 회장 등 15명이 자리했다.
3국정상과 경제단체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 리커창 총리, 장쩡웨이 CCPIT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사진/대한상의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장쩡웨이 CCPIT 회장은 '포용적 성장과 혁신 성장 실현을 위한 협력' 공동 성명서를 채택하고, 정상들에게 전달했다. 3국 경제단체들은 포용적 성장 협력 방안으로 한·중·일 FTA, RCEP 등과 같은 자유무역 촉진에 매진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양질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세계화에 따른 성장의 혜택이 아시아 전역에 전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을 다짐했다.
혁신 성장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혁신 성장의 실현 범위를 경제는 물론 자원과 에너지, 환경과 기후, 재난관리, 위생, 보건과 같은 세계적 과제로 넓히고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과 같은 혁신기술을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평창에 이어 개최 예정인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바탕으로 교류 협력과 인재 활용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2년 반 만에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경제 협력이 다시 물꼬를 텄다"며 "대한상의는 이번 비즈니스 서밋 성과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글로벌 협의 채널을 적극 확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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