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꿈꾼 세상 만들자"
노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이해찬 "평화 오길 기대"
2018-05-23 17:03:35 2018-05-23 17:19:49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추도식 주제는 ‘평화가 온다’다. 참석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세상을 만들자”고 입을 모았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 자리가 우리 민주진영의 전진하는 자리가 되고 평화가 오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정상회담과 노 전 대통령의 10·4 정상회담 이어, 지난 판문점 회담을 문재인 대통령이 잘했다”면서 “이 자리에 문 대통령은 안 오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것을 일로써 바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가는 것”이라며 “그날이 이제 멀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 잘 치러내고, 북미회담 잘 이뤄내면 기차표 사서 유럽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공식 추도사인 ‘기억합니다, 우리의 꿈이 된 당신의 꿈’을 통해 “사람사는 세상, 살맛 나는 세상의 문은 활짝 열렸지만 그 기쁨만큼이나 당신의 빈자리가 아쉽기만 하다”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당신은 그런 대한민국을 꿈꿨다. 당신의 꿈은 이미 우리의 꿈이 됐고, 그것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도 이날 선거운동을 멈추고 추도식에 함께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으로 하루하루가 아쉬운 때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만큼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모신 사람으로서 추모객을 맞이하는 것이 예의”라고 밝혔다. 그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행정수도 이전 등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얼마나 소중한 가치였는지 새삼 깨닫는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사는 세상을 경남 지방정부를 통해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재단 측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향한 시민의 염원을 모으고 노 전 대통령의 평화번영 의지를 되새기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을 비롯해 민주당 추미애·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등이 추도식을 마치고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해 =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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