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완전 폐기 선언 "핵시험중지 투명성 있게 담보"
핵무기연구소 성명 발표 "세계적인 핵군축 위한 중요한 과정"
2018-05-24 21:48:25 2018-05-24 21:48:2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북한은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와 시설물들을 폭파시켜 완전 폐기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북한은 이날 핵무기연구소 명의의 성명을 내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핵무기연구소에서는 주체107(2018)년 5월24일 핵시험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핵시험장(풍계리)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하는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시설들과 관측소들을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됐다”면서 “방사성물질루출(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상의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이 순차적으로 철거되고 해당 성원들이 철수하는데 따라 핵시험장주변을 완전폐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핵시험장의 2개 갱도들이 임의의 시각에 위력이 큰 지하핵시험들을 원만히 진행할수 있는 리용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기자들과 국제기자단 성원들에 의하여 확인됐다”면서 “투명성이 철저히 보장된 핵시험장폐기를 통하여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공화국정부의 주동적이며 평화애호적인 노력이 다시 한 번 명백히 확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시험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 인류의 꿈과 리상이 실현된 자주화된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세계평화애호인민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17분경까지 2~4번 갱도와 관측소, 막사 등 부대시설을 순차적으로 폭파했다. 이날 폐기행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3일 오후 원산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이날 오전 풍계리 지역에 도착했던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5개국 취재진은 핵실험장 폐기식 종료 후 곧바로 전용열차를 타고 원산으로 복귀했다. 오는 25일 오전 6~7시경 원산역에 도착할 예정으로 그 이후에나 폭파 영상 등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민간위성회사 디지털 글로브사의 위성이 7일 촬영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의 모습. 디지털 글로브는 이 사진을 16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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