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에이치엘비가 동시다발적으로 유포된 회사 관련 악성 루머에 대해 강경대응 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에이치엘비는 "오늘 증권시장 마감을 앞두고 회사가 대응하지 못할 시간에 대규모 유상증자설, 대주주 지분 매각설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포됐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반복되는 루머인 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최대주주는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없으며, 과거에도 제기됐던 루머의 반복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함께 유포된 임상환자 사망설에 대해선 "중국 시판 4년차인 리보세라닙은 경미한 부작용 외에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없을 정도로 부작용이 적다는 게 강점"이라며 "유포자가 회사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도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에이치엘비는 특정시간에 루머 생산과 유포가 반복됨에도 주주간담회와 IR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회사의 가치에 대해 시장이 온전히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지만 이날 루머 생산과 유포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분명히 묻는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행위가 회사의 신용을 하락시키고 나아가 시장을 교란한 행위임은 물론, 암환자를 위한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진들의 땀과 의지를 농락하는 것으로서 부도덕하며 불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감독원에 루머 생산 및 유포과정에 대해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암 관련 학회인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18'을 통해 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 등의 임상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해당 시점 악의적으로 생산되는 루머에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별도의 소통경로를 통해 루머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밝힘은 물론, 내부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 발표문을 통해 "그동안 근거 없는 루머로 회사를 흔드는 매 순간마다 우리가 만든 신약이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된다는 신념 하나로 앞만 보고 걸어왔다"며 "뜻이 선하고 의지가 분명하기에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자신이 있으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4만2200원에 시작한 에이치엘비 주가는 악성 루머 유포에 영향을 받아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급락, 전일 대비 15.37% 하락한 11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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