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4일 제네시스를 통해 미국시장 판매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을 밝혔다.
현대차는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딜러 대표단을 한국에 초청, 현대차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미국 현지 판매 강화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김종은 부사장을 비롯 데이브 주코브스키(David L. Zuchowski) 판매담당 부사장,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전략기획담당 부사장 등 현지 판매담당 임원들과 현대차 딜러 대표 16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3일 오전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남양연구소로 이동, 현대차의 최첨단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미국출시 예정 신차들과 하이브리드카를 시승했다.
이번 시승행사는 오는 하반기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본격 진출을 앞두고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등 신차들의 성능과 상품성을 직접 체험하게 해 딜러들의 판매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자리였다.
시승행사 자리에서 김동진 부회장은 “올해 미국 고급차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제네시스에 이어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미국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네시스를 통해 현대차를 일류 브랜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판매 최전선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딜러 여러분들을 위해 제품이 적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쳐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를로스 호즈 데 빌라(Carlos Hoz de Vila) 뉴저지 지역 딜러 대표는 제네시스를 시승한 뒤 “제네시스의 다이나믹한 주행성능과 다양한 편의사양, 높은 품질에 놀랐다”고 평가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극찬했다.
올해 1월 국내에 출시한 제네시스는 한달만에 계약 1만대를 돌파하고 지난 3월 4739대가 판매되며 국내 대형차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세계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6월에는 프리미엄 세단의 격전지인 미국시장에 출시해 벤츠, BMW 등 세계적인 고급차들과 경쟁하며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제네시스 초기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제네시스를 첫 공개하고 2월 에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실시, 제네시스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5월부터는 미국 전역에서 VIP고객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이 제네시스의 성능을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사전 우호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 미국 전역에 본격 판매가 실시되는 하반기부터는 대대적인 런칭광고를 통해 판매 붐을 일으킬 계획도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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