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통상과 외교치안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대아세안 외교전략인 신남방정책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이 1949년 수교 이후 약 70년에 이르는 오랜 기간 동안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양국 상호 방문객이 200만 명을 넘어선 점에 주목하면서 수교 70주년을 맞는 2019년을 ‘한-필리핀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해 양국 인적교류를 보다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의 ‘사람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평화공동체’ 구현을 위한 신남방정책이 필리핀이 추진 중인 ‘국가비전 2040’의 실현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 LNG터미널, 공항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기술 공유를 통한 필리핀의 자동차, 금형기술 등 제조업 분야 발전을 적극 지원할 뜻도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4대 중점협력 분야’인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관리, ICT·스마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양국 정상이 배석한 가운데 교통,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인프라 분야에 대한 5건의 협력약정(MOU)을 체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확대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필리핀 대통령의 방한으로 신남방정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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