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12일 특별검사보 후보자를 선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했다. 허 특검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오전 특검보 6명을 대통령께 추천했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저와 개인적 인연, 같은 청에서 근무했다던가 학연, 지연 등을 일체 고려하지 않았다"며 "제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부족한 부분을 보좌하고, 지식과 경륜이 있는 분을 모시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추천된 특검보 대부분은 검찰 출신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로부터 3일 이내에 추천된 6명 중 3명을 특검보로 임명한다.
또 허 특검은 이날 수사팀장으로 검토하도록 법무부에 추천 명단을 보냈다. 허 특검은 "특검보 추천과 같이 개인적 친분을 일체 배제했다"며 "수사를 제대로 지휘하고, 의지를 가지고 사안을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파견검사 12명에 대해서도 많은 자료와 문의를 거쳐 검토했으며, 새로 올 수사팀장과도 논의해 조속히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근처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은 설비 공사를 거쳐 오는 20일쯤 완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층 건물 중 5개 층을 사용하는 특검 사무실에는 수사를 위한 여러 시설과 집기, 포렌식 장비 등을 갖춘다. 허 특검은 임명된 7일부터 시작해 20일간 사무실 등 시설 확보, 특검보 선정 등 필요한 준비를 완료하고, 그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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