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통계청 ‘5월 고용동향’을 기준으로 청년실업률은 10.5%로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5만 3천명 증가, 실업률은 1.3%p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직난에도 면접에 불참하는 지원자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529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2.8%가 이번 상반기 채용시 무단으로 면접에 불참하는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면접 시 무단불참자를 경험하는 것이다.
전체 지원자 중에 연락없이 면접에 불참하는 비율을 평균 33%로, 10명중 3명은 면접에 불참하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면접 불참자 비율은 ‘비슷하다’(63.7%)는 답변이 많았으며, ‘불참 비율이 더 높아졌다’(30.6%)고 답한 기업들도 있었다.
이러한 무단 면접 불참자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묻지마 지원을 했기 때문에’(60.3%, 복수응답)라고 생각하는 인사담당자들이 많았다. 이어 ‘지원자가 기본적인 예의가 없어서’(51.8%), ‘지원자의 취업의지가 부족해서’(45.4%), ‘기업규모가 작아서’(23.1%), ‘연봉이 낮아서’(9.8%)의 답변이 있었다.
연락없이 면접에 불참하는 지원자로 인한 피해로는 ‘새로 전형을 진행하느라 비용, 시간 등 낭비’(51.1%, 복수응답)를 우선으로 꼽았고, ‘계획했던 면접 일정을 진행하지 못함’(47.7%), ‘다른 인재의 면접기회를 놓침’(42.7%), ‘계획했던 인력구조를 맞추지 못함’(30.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면접 불참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면접 전 참석여부를 꼭 확인’(63%, 복수응답) 하거나, ‘서류 합격사실과 이후 일정을 상세하게 알리는’(45.4%)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무단 면접 불참러’들이 재지원한다면 기업의 66%는 ‘무조건 탈락’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회는 주되 감점 처리’(26.8%)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은 지원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었다.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은 가장 나쁜 유형의 면접 지원자 1위로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하는 지원자’(74.1%, 복수응답)를 꼽기도 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가지 않은 면접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회였을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채용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는 만큼 불참 시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매너”며 “올바른 채용문화를 위해서는 지원자와 기업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